지난 6월12일 일본 규슈지방에서는 우리 나라의 한 중소기업이 만든 시설온실 낙성식이 거행됐다. 이날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원예공업의 시설온실이 우리 시설원예 업계로서는 최초로 독자브랜드를 갖고 일본시장에 상륙한것이다. 우리가 원예공업 시설온실의 일본 첫 수출에 의미를 두는 것은 시설원예산업에 관한 한 세계 최고수준인 일본시장을 뚫었다는데 있다. 사실 일본농민들의 보수성은 가히 세계적이다. 더욱이 우리 제품에 대한 나쁜 인식에다불행한 과거 역사까지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불구, 원예공업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지난 86년에 설립, 13년의 역사에 불과한 이 회사가 이렇게 일본시장에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농민을 위한 제품개발의 정열이 남달랐고 개발된 제품도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해서 개선해온 결과라 하겠다. 원예공업의 시설온실은 ‘저비용 고효율’구조와 함께 환경친화적인 노하우를 재배관리에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제품의 우수성이 국내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슬라이드 천창의 환기성이 매우 뛰어나고 복층피복을 통한 밀폐의 우수성이 보온성을 향상시켜 연료비를 절감시켰다는 점,아연 응용 도금이 온실의 내구성을 높인 점 등이 일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일본시장에 진출한 온실 단가는 국내보다도 약50%가 비싸게 계약, IMF시대 외화획득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원예공업은 독창적인 시장 진출전략으로 해외시장을 뚫고 있다.이미 일본 유수의 대기업인 도시바그룹과는 지난 2월 3년간 독점공급한다는조건으로 OEM방식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는 일본의 무역업체와 독자적인 브랜드로 수출, 양동작전을 구사하면서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 이번 원예공업의 시설온실 일본시장 첫 상륙은 우리의 시설원예 산업도세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환경친화적이고 제품력이 뛰어나다면 우리의 시설원예 기자재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그 길은 의외로 빨리 뚫릴 것이다. 사실 시설원예 기자재의 경우 수출정책에 있어 사각지대나 다름이 없다.농수산물, 농기계 등은 정부의 지원정책이 있지만 시설원예 기자재는 그 어느 쪽에서도 혜택을 못 받고 있다. 특히 우리의 비닐온실 등 시설원예 기자재는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략적인뒷받침만 있으면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입력일자:99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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