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예년보다 1∼2달 앞서 국감준비에 착수했다.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국민회의 Y모 의원실은 산림청, 농·축협, 농검 등관련 자료를 수집하느라 분주하다. 또 같은 소속 한나라당 L모 의원실도 벌써 야간근무에 돌입했다.의원회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의원들이 지난해 국감기간동안 시민·학생단체들의 감시단활동, 국감실적에 따른 대대적인 언론홍보 등에 영향을받아 일찌감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한 켠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감스타’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보여진다.
물론 의원들이 국민과 여론을 의식,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책을 하나하나올바로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난해 국감 때 한나라당 Y모 의원의 ‘볏짚소동’등의 모습을떠올리면, ‘철저한 준비’라는게 자칫 내용없는 ‘언론 쇼’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농림해양수산위는 집고 넘어갈 굵직굵직한 정책현안이 산적해 있다. 농가부채에 대한 해법을 추궁하고, 지지부진한 마사회 이관 문제, WTO차기협상대응책 등을 예리하게 지적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실망스런 국감’이 아니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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