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등 세균성 질병이 원인
제주시, 내년 용수정화 시설사업에 9억 시범 지원 


육지부 오염원 연안 유입 및 생사료 등에 의한 제주 연안 환경악화로 육상어류양식장에서 기르는 넙치 상당수가 질병 폐사해 연간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양식 넙치 연간 폐사량 및 피해액(추정치)은 2013년 6558t·519억원, 2014년 7889t·563억원, 지난해 6769t·530억원이다.

이는 양식 넙치 전체 생산량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수치로 매년 양식어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양식 넙치 폐사 원인은 전체의 70% 가량이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HS), 기생충 질병인 스쿠티카증이며, 나머지는 에드워드, 연쇄구균 등 세균성 질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시는 내년에 용수정화 시설사업에 총사업비 9억원을 시범 지원하고 오는 2018년부터 모든 양식장을 대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용수정화 시설은 양식장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오존, 전기분해 등을 통해 수중의 병원성 미생물의 감염력을 상실시켜 어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폐사율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열린 넙치 대량폐사 대응 T/F 최종보고회에서 용수정화 시설로 폐사량이 기존 40%에서 10% 이하로 줄고 어류 kg당 평균 생산원가도 1만원에서 7000원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해수 정화 시 광어 폐사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수정화 시설은 수중 병원성 미생물의 감염력을 떨어뜨려 질병으로 폐사하는 광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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