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봄 지나고 여름…이른 더위에 몸 챙겨볼까

▲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장에 마련된 무료시식 코너에서 참관객들이 수박화채를 맛보고 있다.
▲ 풍천장어잡기 체험행사장에서 한 아이가 손으로 직접 잡은 장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꽃향기 가득한 계절 봄이 잠시 왔다 사라졌다. 때 이른 고온이 지속되면서 한여름에 나타나는 폭염이 벌써 등장했다. 거리엔 짧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옴을 몸소 느낄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지친 몸을 풍천장어와 복분자 그리고 수박으로 추스르기 위해 이번 주말엔 고창으로 떠나볼까?

17~19일, 선운산도립공원 생태숲서
무료시식·시음, 다채로운 게임 풍성


대한민국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청정 자연생태환경도시, 고창군에서 고창지역 3대 명품인 수박, 복분자, 풍천장어가 어우러진 농특산물 대향연이 펼쳐진다.

‘2016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가 오는 17∼19일까지 3일간, 녹음으로 짙게 물든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생태 숲에서 화려하게 수를 놓는다.

올 축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창수박으로 만든 시원한 수박화채와 복분자 한과·젤리 등 복분자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남녀노소 언제나 무료로 시식이 가능하다.
아울러 복분자 생과 및 수박시식, 복분자주 시음도 무료로 곁들일 수 있어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수박을 찾기 위한 명품수박선발대회, 대표적 자양강장 식품인 복분자와 장어를 이용한 요리 경연대회, 수박 그림그리기 대회 등 특별이벤트도 마련해 참여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더불어 축제에 참여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을 위해 ‘복분자 과자와 복분자 수박요거트만들기’, ‘복분자떡메치기’ 등도 준비했다.

복분자과실주를 직접 담그는 체험과 지친 일상의 피로를 날려주는 복분자 족욕, 복분자와 수박, 장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 체험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박 풍천장어잡기, 수박 서리체험, 수박볼링, 수박빨리먹기 등 장어와 수박·복분자를 활용한 재미있는 게임이 흥미를 더해준다.

이밖에 여름밤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7080콘서트, 품바경연대회, 지역문화예술인상설공연, 청소년과 실버계층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페스티벌도 열려,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고창 농특산물판매장에서는 복분자 생과와 수박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복분자와 수박을 구매하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구매품을 주차장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고창 명품 수박과 복분자, 풍천장어가 그 명성을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고 품질로 보답하고 질적 향상과 안전하고 수준 높은 축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잠시 무더위를 잊고 고창에서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창=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에서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이 복분자를 재배 중인 하우스에서 수확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건강 챙기는 고창 풍천장어와 복분자 그리고 수박

국가브랜드 대상 10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고창 황토배기수박은 지난 2014년 ‘고창 명품수박 출시전’에서 1덩이에 최고 32만원에 낙찰가를 보여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500여억원의 농업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최근 1인 가구와 핵가족 소비자를 겨냥해 크기(2∼4kg)가 작고, 당도는 높아 식감도 뛰어난 소과종 ‘블랙망고수박’을 출하, 최근 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 매년 축제 개최 시기에 맞춰 6월 상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국가브랜드대상 6년 연속 대상 수상작 복분자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A,C,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효능이 뛰어난 대표적 컬러푸드로 복분자의 원조 고창이 전국 제일의 주산지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아울러 자양강장의 대명사 고창 풍천장어는 선운사에서 곰소만으로 흘러드는 인천강과 서해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잡히는 뱀장어로 민물장어 중 최고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히는데 선운산 인근 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에는 장어를 먹기 위한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 축제장 곳곳에는 풍선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 복분자와 장어를 이용한 요리경연대회는 이번 축제의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축제와 함께 즐기는 관광명소

선운산 도립공원 일원의 축제를 통해 건강과 재미를 챙기고 고창지역의 다양한 관광명소도 들러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자.

선운산도립공원(선운사)과 함께 고창읍성, 고창갯벌, 운곡 람사르습지 등 자연 경관이 살아 숨 쉰다.
지난 4월 문을 연 매일유업 상하농원에서 지역의 질 좋은 원료로 햄, 빵 등을 만드는 발효공방을 보자. 그리고 직접 키운 식재료로 소시지·아이스크림·밀크빵·치즈 등 4가지 맞춤형 체험교실에서 건강한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동물농장과 유기농목장에서는 동물과 자연,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자연그대로의 순환방식을 배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유적지도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의 명소로 꼽힌다. 고인돌유적지 안에 마련된 전국 유일의 고창고인돌박물관과 그 주변에 조성된 죽림 선사마을에서는 청동기시대 생활상 등 선사문화를 습득하는 학습·체험공간이 알차게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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