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각 도별 농업경영인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농업경영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농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서로의힘을 북돋우며 화합을 일구는 대잔치로 마련된 것이다. 우선 각도 농업경영인대회를 축하한다. 그리고 대회에 참석하여 어우러짐의 한 판 잔치를 벌일 농업경영인 가족들을 환영한다. 올해의 농업경영인대회는 IMF 관리체제라는 험난한 터널을 아직 지나지못한 상황에서 치러진다. 살얼음판을 지나듯 IMF 체제를 헤쳐왔지만, 아직도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또한 농가부채대책이나 협동조합개혁 등산적한 농정현안이 말끔히 정리되지 못했다는 사실도 대회에 참석하는 농업경영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할 것이다. 그럴수록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을확인하고자 하는 농업경영인들의 열망 또한 클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농정현안에 대한 농업경영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각 도별로 농정현안에 대한 토론회,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 다양한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단순히 일과성으로 끝나지 말고 농업경영인들이 다시 한번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협동조합개혁, 농가부채대책, 농산물유통개혁,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등개혁의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뜻을 같이 하고 힘도 하나로 결집해야한다. 제2투융자계획을 비롯하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정에 대한진지한 토론과 비판, 대안의 제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본보가 연초 신년특집으로 게재한 ‘국민을움직여야 농업이 산다’라는 기치가 농업인은 물론 도시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국민 모두에게 가슴 깊이 새겨지는 소중한 장이 돼야 할 것이다. 오는 연말 차기 농산물협상을 앞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농업경영인 스스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자라나는 차세대 농업경영인인 자녀들이 부모의 직업이 농업인인 것에대해 자부심을 느끼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회를 준비하는 각 도의 농업경영인연합회에서도 이번 대회가 농업경영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화합과 단결을 통해 농정현안의 해결을 위한 힘과 의지를 모으는 대회가 되길 거듭 강조한다.입력일자:99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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