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가 알치하이머라는 치매병으로 7년째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다. 한때는 남편인 나도 못 알아보았고, 혼자서 일어나 앉지도 못하였다. 식사도자기 자신이 못하였다. 24시간 동안 침식을 함께 하는 간호인을 고용하여 그 어려운 일을 맡겨야했다. 많은 월급을 지불하는 데도 여러모로 가족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간교한 여인도 있었고, 사람은 성실하나 힘이 부쳐서 자진해서 떠난 사람도있었다. 지금은 간호인으로 처음 출발한 K라는 분을 맞아 들였다. 그런데 효녀처럼 밤낮 없이 지성스리 간호하고 있다. 환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아졌다. 일어서서 걷고 자기 손으로 식사도 하고 사람들도 알아본다. 그 간호인은 환자를 집안 어른처럼 정성껏보살핀다. 전생의 딸이었던가 보다.입력일자:99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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