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 판매장은 정부 보조금과 업체 출자금을 상환하고 깨끗이 청산해야 합니다”전통식품 판매장 개설에 출자한 업체의 O사장의 말이다. 전통식품 판매장인 ‘고향장터’가 개설된 것은 지난 97년 2월. 농림부와 지방정부 및 전통가공식품협회 2백17개 업체가 32억원을 투자해회원사들의 대도시 판매활성화 차원에서 서초동에 상설매장을 오픈한 것.하지만 2년 동안 판매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은 물론 출자금까지 잠식당하자 출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매장을 이전키로 하고 지난해 12월문을 닫았다. 그동안 자본잠식으로 잔여금이 27억원에 불과하고 출자금도 구좌당 2백만원에서 1백35만원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8월 13일까지 매장이전을 완료하지못할 경우 정부지원금이 국고 환수될 것이라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나 장소선정도 못한 상태다. 특히 27억원의 매장 운영권을 놓고 몇몇 회원사간 세력싸움 양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자 농림부도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원칙만 고수하는 입장이다.물론 전통식품 판매가 활성화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위해서는 출자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총회를 개최해 유통전문가 영입과 협회집행부와 매장운영권의 독립 및 탈퇴 희망업체 출자금 상환 등의논의를 거쳐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다.입력일자:99년8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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