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치가 일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낭보가 들려오고 있다.일본의 NHK-TV를 비롯한 현지 신문·방송사 등이 ‘김치는 건강·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실증적 자료까지 제시하면서 집중 보도한 이후 일본인들의김치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일부 백화점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 올 상반기의 김치 수출량은 3만1천6백달러 어치로 지난해 동기보다무려 67.8%나 급증했는데 우리 김치의 수출물량이 90%가 일본시장이라는점을 감안하면 일본에서의 김치 인기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시장서 김치가 인기를 끄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부를비롯한 농수산물유통공사, 농협, 각 지방자치단체, 수출업체들의 그 동안의일본시장 개척노력과 Korea AgraFood와 같은 전문 매거진의 대대적인 홍보사업이 주효한 것이다. 특히 유통공사는 93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식품박람회에 참가, 우리 김치를 전시·홍보해 왔고, 96년부터는 도쿄, 오사카 등지에 옥외 멀티비젼을 설치, 홍보해 왔으며올 7월부터는 도쿄 FM라디오에 김치광고까지 내보내는 등 우리 김치 알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일본에서 김치열풍을 일으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는 일본에서의 김치열풍이 일과성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차제에 김치를 세계적인 식품으로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일본 방송사들의 보도내용에서도 나왔듯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김치의 우수성을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리방법, 발효식품으로서의 우수성등에 대한 홍보를 해외식품박람회 참가나 이벤트 개최, 방송매체·인터넷광고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도 대대적으로 전개하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치에 관한 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을명심하고 우리 전통김치 맛의 표준화와 고급화를 서둘러야 한다. 이는 일본후지 TV가 일본인의 김치 구입포인트를 조사한 결과,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산이면서 붉고 매운 발효 김치를 선호하고 있다는 데서도 입증된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현재 김치수출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즉 배추, 고추 등의 생산 및 가격변동 극심으로 안정적 원료확보 곤란, 수출업체간 과당 경쟁 등이 하루빨리 해결될 때 우리 김치는 머지않아 이탈리아의 피자나 미국의 햄버거, 일본의 스시 처럼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올려질 것이다.입력일자:99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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