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우의 출하 물량 확대를 유도하는 지원 대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개월 미만의 거세우 조기 출하를 늘리기로 하고, 한우자조금을 통해 조기 출하 거세우 두당 1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정 수요처인 군납의 일정 물량을 닭고기, 계란으로 대체해 한우의 시중 유통량이 늘어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한우 가격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축종별 사육 마릿수 변동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한우 가격은 상승한 반면 돼지와 닭은 하락했다. 한우의 경우 1~4월 출하물량이 25만9000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감소했다. 가격도 오르면서 농가 수취가격은 600kg을 기준으로 평균 658만6000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6.3% 상승했다.

그러나 돼지는 5월 상순 공급량이 증가해 평균가격은 1kg당 48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하락했다. 닭고기 또한 1kg당 104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86원보다 30% 가량 떨어졌다.

축종별 출하와 시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에 따르면 6~8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14.5% 감소한 19만4000두로 전망되고 있으며, 1등급 도매가격은 1만8000~2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는 6월 사육마릿수가 1030~1050만두로 예측되고 있으며, 출하량은 124만6000두에 달할 전망이다. 따라서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5000~5300원 수준이 예상된다. 닭고기는 민간자율 감축의 영향으로 6월부터 도계마릿수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은 1kg당 1300~1500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자조금을 통해 30개월 미만의 거세우를 조기출하 경우 두당 10만원을 지원해 출하량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돼지와 닭은 수급상황을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민간 자율적 수급조절을 당부하고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