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가 친환경농업 육성을 4대 농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 각별한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이는 환경보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고, 농업 또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추세를 감안할 때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농림부는 국민의 정부 들어 친환경농업 조기정착을 위해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 시행함은 물론 환경농업 실천농가에게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않았고, 특히 올해 환경농업실천농가의 소득지원을 연계하는 친환경농업직접지불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환경농업 실천농가는 물론 환경농산물의 생산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안전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우리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품질의 안전한 환경농산물을 아무리 많이 생산하더라도 제값에판매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올해 친환경농업직불제사업시행으로 많은 환경농산물이 생산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환경농업 실천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물론 정부도 이러한 실상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전문판매장 설치 및 환경농산물 표시제 도입, 품질인증 확대 등 매번 피상적인 대안만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환경농산물의 수매자금 지원 확대로 유통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이 사업에 참여해야 할 환경관련 단체들이 담보가 제대로 없어 이 자금을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농산물소비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마련하지 못하면 친환경농업 육성은 단순히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농협, 환경농업생산자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도중요하지만 이제 환경농산물의 홍보강화, 판매지원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공공기관 등에서 월 1회 환경농산물 먹는 날을 정하는 것이라든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작성해 반상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환경농산물을홍보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농협은 하나로마트 등에 전문판매장코너 를 확대 설치하는 등 소비자가환경농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환경농업관련단체들도 자체품질보증을 통한 얼굴 있는 상표를 개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환경농산물 가격을 차별화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입력일자:99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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