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활성화와 함께 유기농자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농자재 업계가 관련 전문 제품을 개발하고 보급함에 따라 친환경농업도 활성화된다는 의미에서 유기농자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하지만 유기농자재의 목록공시 비용이 비싸고 갱신 부담도 크다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목록공시 비용이 비싼 만큼 업체의 제품단가에 반영되고, 농업인들의 생산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자재 한 개 품목의 공시 비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한다. 토양개량 및 생육용 자재의 경우 공시 비용이 800만원~1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인증기관 수수료와 첨부 서류로 제출하는 시험성적서 비용에 한정된 것이다. 시험성적서를 떼는 데 비용이 가장 많은 것은 ‘유식물 비해시험 성적서’로 보통 200만 원대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미생물 검사성적서’와 ‘유효성분 검사성적서’도 수십만 원이다. 작물생육용 자재는 총 7개의 성적서를 제출하므로 업체는 수백만 원의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병해충관리 자재는 독성시험성적서가 첨부되는데 비용이 1000만원에 달한다. 수수료와 다른 성적서를 감안하면 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갱신비용도 만만찮다. 업체가 1개 품목당 300만 원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10개 품목을 갱신할 경우 3000만원에 달한다. 따라서 영세 업체일수록 공시와 갱신비용 부담이 커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인증기관이 철저한 분석과 위해시험을 거쳐 인증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농자재 업체의 과다한 공시 및 갱신비용 부담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합리적 개선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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