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보성(우)대원 GSI부사장과 바크롬 무라토프(좌) 굴리스탄 아그로 그룹 대표가 지난 19일 도정라인 설비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농산물선별기 분야에서 국내시장을 선도해온 ㈜대원GSI(대표이사 서용교)가 중앙아시아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98만 달러 규모의 곡물가공생산라인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공시켜 주목받고 있다.

보리가공생산라인 수출
40억달러 규모 계약 체결
도정라인설비도 수출
올해 한국산 RPC 건립


대원GSI는 ‘2016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열렸던 지난 12일, 매출액 5억 달러 규모인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 ‘우즈돈마슬롯(O’ZDONMAHSULOT)’과 40만 달러 규모의 곡물(보리)가공생산라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원GSI는 올해 내에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보리가공설비를 준공할 예정인데, 토지 및 기초공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책임지고, 곡물가공생산설비는 대원GSI가 맡는 방식이다.

설명에 따르면 ‘우즈돈마슬롯’은 우즈베키스탄 농림부에 소속돼 있으며, 주요 곡물인 밀을 관리하는 기업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그동안 식품가공관련 기계와 설비를 주로 유럽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6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카리모프(Karimov)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식품가공관련 제품을 한국산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농림부가 ‘우즈돈마슬롯’에 밀 이외에 다른 곡물도 관리할 것을 지시하면서 보리가공라인을 수출하게 됐다는 게 대원GSI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지난 19일 서울리츠칼튼호텔에서 외국기업들을 초청해 진행한 ‘굿 투 그레이트 비즈니스 플라자 2016(Good to Great Business Plaza 2016)’에서도 대원GSI가 성과를 냈다.

이 행사에서 대원GSI는 우즈베키스탄의 도정업체인 ‘굴리스탄 아그로 그룹(GULISTAN AGRO GROUP)’과 58만 달러 규모의 도정설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원GSI는 올해 내에 시간당 백미 5톤을 처리하는 도정라인을 현지에 건립하게 된다.

김주연 대원GSI 해외영업부 대리는 “우즈베키스탄은 주식인 밀 이외에 쌀도 많이 소비하지만 쌀 가공시설은 과거 우리나라의 방앗간과 같은 소규모 수준”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식 미곡종합처리장을 최초로 설립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대원GSI는 2000년대 초반부터 러시아에 해외영업본부를 두고 판촉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굴리스탄 아그로 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김주연 대리는 “대원GSI는 11년 전에 러시아로 진출했는데, 곡창지대인 크라스노다르(Krasnodar)지역의 미곡종합처리장 80~90%는 우리 회사의 것”이라며, “이 회사의 관계자들이 크라스노다르지역에 설치된 우리 설비를 봤고, 2년 전에는 대원GSI를 방문해서 가공시설을 도입키로 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