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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도소매권역 분리 ‘논란’···청과직판상인 “생존권 위협” 반발
   
▲ 서울시공사가 오는 7월 1일부터 가락시장의 도소매 권역 분리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청과직판 상인들이 이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의 도매권역과 가락몰권역 기능을 분리하는, 이른바 도소매 권역 분리를 추진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청과직판 상인들의 가락몰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공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가락시장을 도매시장과 가락몰(도소매시장)로 역할과 기능을 분리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공사의 이같은 계획은 현재 가락시장이 도소매 혼재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현대화사업 1단계가 완료되면서 추진되는 것이다. 서울시공사가 실시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도소매 혼재로 인해 가락시장은 약 750억원의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단계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서 도매구역과 가락몰구역이 공간적으로 분리됐다. 따라서 서울시공사는 가락시장의 도소매 권역 분리를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 오는 7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추진 방향은=서울시공사는 도소매 권역의 분리가 이뤄지면 도매권역은 원물의 대량 거래시장으로, 가락몰권역은 소분·소포장 상품의 도소매 전문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권역에서는 낮 시간 소매영업이 근절되고 가락몰에서만 낮 시간 소매영업이 가능해 진다. 다만 도매권역에서의 소매행위를 전면 금지할 경우 그동안의 도소매 관행상 큰 혼란과 주간 영업 상인들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소매행위 제한은 점진적으로 시행된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접적인 단속이나 강제성 보다는 홍보와 계도 위주로 도소매 권역 분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매권역에서의 소매행위 금지에 따라 도매시장 영업시간도 단축된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18시부터 다음날 16시까지로 기존에 비해 2시간이 축소되고 연차별로 2시간씩 축소해 과일동이 완공되면 1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조정된다. 그러나 가락몰권역인 도소매권역은 24시간 영업체계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성수 서울시공사 유통사업본부장은 “(도소매 권역 분리는) 현대화사업이 추진됨과 동시에 진행됐어야 함에도 다소 늦었다”며 “이제는 1단계 사업인 가락몰이 완공돼 도소매 권역 분리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쟁점은 없나=서울시공사가 추진하는 도소매 권역 분리의 핵심은 도매시장의 소매행위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도매권역의 임대유통인, 다시 말해 직판상인들의 가락몰 이전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청과직판 상인들의 태도는 완강하다. 여전히 청과직판 상인들 절반 정도가 가락몰 이전을 반대하거나 입주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청과직판상인협의회는 지난 18일 가락몰 앞에서 일방적인 공사의 도소매 분리 규탄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청과직판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공사의 도소매 권역 분리 방침을 반대했다. 이들은 “명분이 없고, 현실성이 없으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도소매 권역 분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도매인들에게는 앞으로 소매를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 중도매인들이 반대를 안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공사는 도소매 권역 분리는 중도매인들도 찬성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도매권역에서 소매행위를 근절하는 대신 직판상인들의 도소매 취급 물량 가운데 도매시장 거래 고시 품목에 대해서는 중도매인들로부터 구매를 해야 한다.

김성수 본부장은 “도소매 권역 분리는 중도매인들도 동의를 한 사항이고 도소매가 가능한 직판상인들은 도매시장 거래 고시 품목은 중도매인들로부터 구매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제가 된 상황에서 도소매 권역 분리가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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