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김 수출 입찰·상담회
마른김 출품량 83% 낙찰


대일 김 수출 상담회 계약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계약실적은 마른김 기준 237억원으로 지난해 151억원보다 57% 늘어난 수치다.

한국수산무역협회와 일본 김 5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대(對)일 김 수출 입찰·상담회’가 18일 aT센터에서 진행됐다. 올해 입찰·상담회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개최됐으며, 우리나라 수출업체 25개사, 일본 측 수입상사 19개사가 참여했다.

입찰·상담회 결과 마른김의 경우 전체 출품량의 83%가 낙찰돼 총 237억원의 계약이 이뤄졌고, 조미김의 경우 전체 출품량 중 39%가 낙찰돼 25억원의 수출 계약실적을 올렸다.

마른김의 경우 지난해 수출 계약실적 보다 86억원이 늘었는데 한국수산무역협회 이충 부장은 “일본의 김 생산량이 9% 정도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수출 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일 김 수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일본 측과 향후 10년간 국내산 김의 수입할당물량(IQ : Import Quata)을 2015년 12억장에서 2025년 27억장으로 매년 1.5억장씩 늘리는데 합의한 바 있다.

또 그동안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해온 일본 측의 물량 공고 지연이나 품목별 세부물량의 결정 지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고 및 공지 시간을 앞당겼다.

임지현 해양수산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최근 엔저 현상 및 경기부진 등으로 일본으로의 수산물 수출이 감소했으나, 이번 입찰·상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대일 김 수출 실적이 개선돼 김의 국내가격 지지와 어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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