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유기농 식품을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리뉴얼라이프(주)는 전통식품인 청국장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접목한 영양 간식으로 유아용 식품 시장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달 5일 열린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에 참여한 장익순 리뉴얼라이프 대표.

세계 식품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유아용 식품이다.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한 식품을 찾는 수요가 유아용 식품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친환경과 유기농 식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소비자의 성격이 ‘SHOPPER’(구매자)와 ‘USER’(이용자)로 나눠지는 흐름 속에 유아용 식품 시장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식품의 유아용 식품 시장 진출도 점차 늘고 있다. 전통식품인 청국장과 초콜릿을 결합한 제품을 앞세운 농업회사법인 리뉴얼라이프(주)도 이런 사례 중 하나다.

특유의 강한 냄새 줄이고
초콜릿 넣어 입맛 공략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주목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안성맞춤이에요”, “비피더스균이 들어있는 청국장을 먹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아이들이 잘 먹어서 만족스러워요”

리뉴얼라이프의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빠띠쉐는 과자·빵 등을 만드는 사람)을 접한 소비자들의 평가다. 온라인 포털의 육아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 같은 평가는 이 제품이 갖고 있는 강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제품은 무농약 국산콩으로 만든 청국장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접목한 영양 간식 식품이다. 아이의 손길이 선뜻 뻗기 어려운 전통발효식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에 들어가는 청국장 등 주요 재료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우선 100% 국내산 대두콩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도 ‘진공동결건조법’을 통해 수분을 제거해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최소화하는 한편 유익균 및 각종 효소를 활성화하고, 상온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무균실 배양을 통해 잡균 노출을 없애고 청국장 특유의 강한 냄새를 최소화해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데 큰 초점을 맞췄다.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 제품은 현재 리얼초코, 딸기요구르트, 블루베리 등 3종이 출시되고 있으며, 백화점과 유아용 매장, 친환경 매장 등에 납품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수출도 이뤄지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리뉴얼라이프는 이달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시알차이나(SIAL CHINA)’에 참여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중국 현지 박람회장에서 만난 장익순 리뉴얼라이프 대표는 “일본에서 발효식품인 낫또를 구입하는 소비 흐름을 보고 우리 전통식품인 청국장도 식품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며 “비피더스균이 풍부한 청국장은 영양학적으로도 입증된 식품이기 때문에 초콜릿과 접목하면 엄마들의 선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유아용 식품 시장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 재료 선정에서부터 생산 공정까지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가격 저항이 크게 없고 시장 성장세도 빨라 앞으로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 제품은 국내 인지도가 점차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청국장 뿐만 아니라 다른 전통식품을 결합한 유아용 식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뉴얼라이프는 경기 양평에 위치하고 있는데, 양평 일대가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 생산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재료를 바탕으로 안전한 생산 공정을 통해 유아용 식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영양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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