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과 홍삼 제품 중에 들어 있는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를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법이 개발돼 주목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인삼, 수삼, 홍삼, 홍삼농축액 등 인삼 및 홍삼제품의 기능성 핵심 성분인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를 기존 분석법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1회 처리 시료 개수도 5배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진세노사이드 신속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분석법은 유리 기구를 사용해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데 10일가량의 장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속분석법은 고속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를 신속하게 분리함으로써 분석시간을 기존 10일에서 1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또한 인삼 제품 중의 진세노사이드를 14종만 분리 분석이 가능했던 기존 분석법과 달리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22종의 진세노사이드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유기용매의 양도 1/3로 줄여 친환경적이고 분석 비용도 1/5로 절감할 수 있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는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신속분석법을 2015년 3월 열린 제36차 CODEX 분석 및 시료채취 위원회에 국제 공인 시험분석법으로 등록한 바 있다. 하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을 통해 인삼 및 인삼제품을 생산하는 30개 업체 200여점의 시료를 분석 지원해 인삼제품의 해외 수출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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