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철규씨가 재배한 ‘실버웨이브’멜론

하얀 바탕에 녹색 호피무늬가 뚜렷한 은파멜론의 일종인 ‘실버웨이브 멜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네트멜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종묘에서 공급하고 있는 ‘실버웨이브’는 하얀 바탕에 녹색 호피무늬가 뚜렷한 품종으로 재배가 쉽고 숙기가 빨라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특히 무네트멜론 또는 은파멜론이라고 불리는 하얀 멜론은 경남 함안군 가야읍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가야백자멜론’이라는 브랜드로 육성해오고 있다.

‘가야백자멜론’은 흰 껍질에 녹색 호피 또는 점 무늬가 있으면서 당도가 16~18브릭스로 높고 육질이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네트멜론보다 껍질이 얇아 식용부위가 네트멜론에 비해 많고, 향이 좋으며 저장성이 우수한 것이 ‘가야백자멜론’의 특징. 또한 식감이 좋으며 포복재배가 가능해 네트멜론보다 수확량이 많고 관리가 용이하다. 따라서 아시아종묘도 이 일대에 은파멜론 품종이면서 내한성이 강해 가장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실버웨이브’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농가반응도 좋다.

함안군 가야읍에서 멜론농사를 짓는 진철규 씨는 지난해 12월 하순에 ‘실버웨이브’를 파종해 1월 20일 정식했는데, 4월 12일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당초 4월말부터 수확할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숙기가 빨라 수확시기를 앞당긴 것.

이와 관련, 진철규 씨는 “실버웨이브를 재배하면서 별다른 병해를 겪지 않았으며, 초세가 오래 유지된 덕분에 과 비대가 충분히 이뤄져 고당도의 상품성 높은 멜론을 수확할 수 있었다”며 “한 번의 경험으로 신품종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재배가 쉽고, 숙기가 빠른 것은 실버웨이브의 확실한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아시아종묘 멜론육종팀 이인호 박사는 “은파멜론이 네트멜론에 비해 수요가 적은 것은 소비자들이 ‘메로나’ 브랜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황록색 속살과 네트무늬가 뚜렷한 멜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은파멜론의 당도가 높고 수량성이 좋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요가 더 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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