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전통주 품질의 표준화·고급화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조용 우수 효모 및 누룩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누룩과 효모는 술의 발효 과정에서 맛과 향을 결정해 그 술의 특성을 부여하는 핵심 재료다. 술을 빚는 과정에서 누룩은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하고, 효모는 당분을 알코올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농식품부는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 전통주 양조 적성이 우수한 누룩곰팡이 8종과 효모 8종을 발견했으며, 발견한 누룩곰팡이를 17종의 우리나라 대표곡물에 접종해 전통누룩 17종을 개발했다. 또한 최근 식품연구원은 효모 2종을 추가로 발견해 특허 등록 과정에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양조용 우수 효모 및 누룩의 보급은 2일부터 한국식품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배포해 선착순으로 총 50개 업체를 최종 선정해 지원한다.

정부는 전통주 양조용 발효제가 업계에서 자체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도록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민간이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출 때까지 보급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술의 발전을 위해 한국 고유의 효모와 누룩 종균자원을 확보하고 업계에 확산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전통주 양조용 효모·누룩의 보급이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나아가 우수 효모와 누룩을 사용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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