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연 서울대 교수팀 “유리한 지역·방식 등 충분히 검토 선행돼야”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농업환경과 유통환경에 대한 심층적 분석 후 지역 특성에 맞는 직거래 활성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희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촌경제 학술지에 게재한 ‘농산물 직거래 결정 요인 및 농산물 매출액 증대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직거래 및 직판장 사업을 하는 경우 농산물 매출액이 더 높은 등급에 속할 확률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컴퓨터 활용과 생산자조직 참여 역시 농산물 매출액 등급구간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연 교수팀은 이처럼 농산물 직거래가 농산물 매출액 증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무조건 직거래 활성화를 장려하기 보단 직거래 유리 지역, 직거래 방식 등의 충분한 검토가 하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지역의 농업환경, 유통환경에 대한 심층적 분석 이후 이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직거래 활성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것. 또한 직거래를 기존의 유통방식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으로 인지할 것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농촌관광사업과 지역축제가 생산자의 직거래 유통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체험관광사업이 직거래 유통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향후 도농교류 사업 지원을 강화할 경우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기존 농촌체험마을사업이나 농촌관광사업들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도농교류와 직거래 활성화를 연계시키는 구체적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 교수팀은 직거래 외에도 컴퓨터 활용이나 생산자 조직 참여가 농산물 매출액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농가를 대상으로 컴퓨터 및 인터넷 활용 교육을 진행해 농업경영에 컴퓨터 활용 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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