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기업인 이풀약초협동조합은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약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노봉래 이사장(왼쪽)이 약초 제품을, 문정희 상임이사가 ‘리프 건강차’ 제품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약초, 잘 몰라 안 찾고 안전 걱정
정직하게 기른 국내산 엄선
젊은 감각 패키지로 눈길 끌고
우려 마시는 약초차로 차별화

약초 정보 알기쉽게 표시
내 건강 맞춰 혼합도 가능


더욱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 수요가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슬로푸드(Slow Food)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 전통식품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범람하고 있는 시류에서 정직한 농부들이 우리 땅에서 재배한 약초의 건강함을 담은 약초차가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인 이풀약초협동조합이 출시한 ‘리프 건강차’다.

‘리프(LIIF)’는 이풀약초협동조합이 자연 그대로 진심을 담아 만든 정직한 약초차 브랜드다. 이풀약초협동조합의 조합원인 약초 농부들이 국내에서 생산한 약초를 엄선해 투박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살려 끓이지 않고도 간편하게 우려마실 수 있도록 가공한 제품이다. 천연 원료 고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기호에 맞게 7종의 리프차 제품을 직접 혼합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약초차 제품과 차별화했다. ‘맞춤형 건강 약초차’라는 새로운 개념인 셈이다.

리프 건강차는 4월 현재 구기자차, 귤피차, 황기차, 우엉차, 도라지차, 자소엽차, 당귀차 등 7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조합원인 약초 생산자들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인증 또는 GAP 인증을 받은 국내산 약초들이 주원료다. 이를 끓여 마시는 것이 아니라 우려마실 수 있게 만들었다. 약초가 가진 맛의 원형을 가깝게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간편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형태도 약초의 원료 형태를 그대로 살렸다. 이런 특징은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이라는 게 이풀약초협동조합의 설명이다. 여기에 한방차라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각의 패키지를 통해 젊은 층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더해졌다.

노봉래 이풀약초협동조합 이사장은 “일반적으로 약초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약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선뜻 찾지 않는 부분과 수입산 약초가 많아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부분이 있다”며 “이런 측면 때문에 제품 패키지에 약초에 대해 알기 쉽게 명시하고 소량화 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친환경인증 또는 GAP 인증 등 정직하게 기른 약초만을 엄선해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이어 “여기에 더해 리프차는 자신에 맞게 하나의 차로 만들 수 있도록 해 맞춤형 건강차를 맛볼 수 있다”며 “어떤 약초에는 어떤 약초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조합에 대한 부분도 알기 쉽게 제품에 설명해 놨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풀약초협동조합의 제품은 조합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묵직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 이풀약초협동조합의 이름 중 이풀은 ‘이로운 풀’의 줄임말로, 조합은 2013년 창립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조합은 △착한 약초를 생산하는 농부와 착한약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희망네트워크 구축 △소규모 영세 약초농부들의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생산 활동 보장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노봉래 이사장은 “이풀약초협동조합의 목표는 매출 실적을 당장 몇백억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약초 농부들의 진심을 소비자에게 잘 전달해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약초 공방을 만들어서 약초농부와 소비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초와 약초차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측면은 시장 진입의 어려움이라는 당면 과제를 던져주는 동시에 향후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내 약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20~30대 층에서 ‘전통차’ 마니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 점, 약초차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호식품이라는 점 등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풀약초협동조합도 이런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노 이사장은 “기존 녹차 제품 또는 티백 제품이 대량 생산을 통해 워낙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다 보니 약초차에 대해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데, 한번 구입하면 일정 기간 동안 몸에 좋은 약초차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애용해 주셨으면 한다”며 “아울러 우리 약초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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