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절화농가 대표자회의  전국 서명운동, 국회에 전달키로
절화의무자조금 추진위도 구성…위원장에 황일규


절화업계가 전국적인 서명을 통해 대전지방법원의 화환 재사용업자 무죄판결과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지난 8일 한국절화협회는 지역의 절화 단체장들과 함께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에서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제1차 전국절화농가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단체장들은 현재 화훼 산업의 주 현안인 △대전지법 화환재탕업자 무죄판결 대책 △수입 꽃 검역 강화 △김영란법 대책 △절화의무자조금 추진 △지역 현안과 정부 건의 사항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뒤 업계 입장을 제시했다.

우선 대전지법의 화환재탕업자 무죄판결에 대해 단체장들은 “화환 재탕업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선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탄원서를 마련, 재판부와 검찰에 발송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수입 꽃 검역과 관련해선 철저하고 원칙적인 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이달 중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방문해 정기적인 간담회 및 현장 방문, 소독훈증 참관 등을 진행키로 했다.

특히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다음 달 안에 시행령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화훼업계의 심각한 타격을 받는 부분을 지역별로 알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명 운동도 진행해 이를 국회에 전달하고, 필요할 경우 법적인 조치까지 강구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절화의무자조금 추진을 위해 ‘절화의무자조금 추진위원회’를 구성, 황일규 부산경남화훼연합회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키도 했다. 황일규 회장은 “대한민국 절화농업인들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등과 힘을 모아 위원회 구성, 사업 방향 설정, 농가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자리엔 구본대 절화협회장과 협회 소속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부산 지역 임원들이 참석했다. 또 최성환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장, 황일규 부산경남 화훼연합회장, 이금남 한국화훼농협절화작목회장, 박재완 경남절화연구회장, 김윤수 화훼협회 충남도회장, 이응방 제주도화훼협회장, 한화수 서인천작목회장, 국중갑 전북국화생산자협의회장, 변태안 마창수출농단 대표 등도 참석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