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공동 제정해 발표했다.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은 정부 부처의 분산돼 있는 지침을 종합해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을 제시한 것으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올바른 식습관 및 한국형 식생활, 식생활 안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내용은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 △아침밥을 꼭 먹자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자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단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 △술자리를 피하자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을 즐기자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 등 9가지다.

그동안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정부는 부처별로 식생활 지침을 각각 개발·보급해 왔다.

이에 따라 식생활 문제에 대한 접근 관점과 대응 방식이 부처별 차이를 보인 부분도 적지 않아 식생활 정책 추진 및 소비자 인식 측면에서 혼란이 야기될 소지가 있었으나, 이번 공동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향후 식생활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바른 식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됨에 따라 국민들도 식생활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정부 부처에서 산재돼 있던 식생활 지침을 아우름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다 쉽고 강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실천 전략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수립·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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