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 황샘바이오 대표(사진 가운데)가 ‘다싹’을 사용해 곰취를 재배하고 있는 김선묵 농가를 방문해 재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유황을 이용한 친환경농산물 생산이 늘어나면서 유황제품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유황제품 전문 생산 업체인 ㈜황샘바이오는 강원도 양구군 동면 곰취 전문생산단지에서 품평회를 갖고 농업인들의 반응과 성과를 들었다.

유기농업자재로 농진청 품질인증을 받은 ‘다싹’을 사용해 1700㎡ 곰취하우스를 경영한 김선묵씨는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곰팡이균류에 의한 피해가 없고 신선도가 오래 지속돼 택배로 판매하는 산채류의 특성에 아주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성이 전혀 없는 이 회사제품의 특성상 잔류농약에 대한 염려도 없어 안전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대부분 쌈으로 먹는 산채류에는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품평회에 참가한 박경희 황샘바이오 대표는 “시중에 유통되는 유황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성가리 또는 가성소다로 유황을 녹여서 제조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며 “황샘바이오는 유황의 독성을 국제특허기술로 제거하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유황의 독성을 제거한 다음 이 제독유황을 미생물에 대사시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물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노기계를 이용하여 유황의 입자를  5000메쉬로 분쇄해 흡수율을 높여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내기 때문에 경제성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구군에서 피망과 멜론을 생산하는 김창해씨는 ‘다싹’의 효능을 “뿌리에 병이 없고 과실이 튼튼하고 당도가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씨는 ‘다싹’을 사용하기 전에는 장마철 습기가 많고 통풍이 안 될 때는 뿌리썩음병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경험이 있다.

유황은 칼슘이나 마그네슘처럼 식물이 다량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지만 독특한 독성 때문에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제독기술이 발달하면서 농업에 쓰임이 늘어나고 있으며, 황샘바이오는 선도기업으로 배추뿌리혹병, 더데이병, 흑색썩음균핵병, 선충 등을 제거하는 제품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에서도 일반 농업인들이 하우스에서 농약으로 방제를 하면  500만 원 정도 소요되는 규모도 유황제품으로 하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농약방제비용의 30% 정도 비용만 들어간다.

품평회에 참가했던 춘천농수산물도매시장 김모 도매인은 “유황제품 ‘다싹’을 이용해 생산된 곰취와 고추냉이는 잎의 탄력성이 높고, 향이 강하고, 색깔이 선명해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것 같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욕구를 일정 부분 충족시켜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경희 대표는 “비록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현장 농업인들의 생생한 평가를 제품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현장 품평회를 갖고 있다”며 “탄소배출이 제로인 우리나라 최북단 양구군에서 제품을 인정받아 성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문의 : ㈜황샘바이오 ☎ 1577-7454.

양구=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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