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와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는 등검은말벌의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동시방제가 실시된다.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번식력과 공격성이 토종 말벌보다 훨씬 강하며 먹잇감으로 꿀벌을 잡아먹는다. 작업 중인 농업인이나 사람이 쏘이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등검은말벌은 3월에서 5월 사이 봄철에 여왕벌이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때 양봉장 근처에 나타나는 여왕벌을 잡으면 가을철 수천 개의 벌집을 없앤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방제하는 경우 방제하지 않은 지역의 등검은말벌이 다시 방제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어 개체 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를 한 번에 급격히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봄철 전국 동시 방제가 필요하다. 등검은말벌은 벌집 용액과 설탕물, 막걸리를 5:2:3의 비율로 섞은 유인액을 페트병으로 만든 유인트랩에 사용하면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이 유인트랩은 양봉장 주변이나 등검은말벌집 근처에 설치하면 된다.

최용수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등검은말벌의 경우 여왕벌을 잡으면 1개 봉군을 언앤 효과가 있다”며 “등검은말벌의 확산을 막고 양봉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3월부터 5월까지 전국적으로 동시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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