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오타 경매장에서 사용하는 경매시계.

하향식 경매로 완전자동화 시스템
바이어, 원하는 가격에 버튼 눌러


검사가 끝난 제품은 분배센터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입고한다. 지게차마다 컴퓨터가 연결돼 있어 어디로 가져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온도와 상대습도 조절이 가능한 냉장실이 70개. 품목별로 저장하는데 만약 지게차가 다른 품목을 저장하려고 들어오면 컴퓨터가 경고를 한다. 경매가 끝나고 모든 제품이 냉장실에서 다 나가면 12시쯤 되는데 이때 전체를 다 청소하고 소독한 후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경매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칙에 의해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가격에 구매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벨오타(BelOrta)는 가격이 내려오면서 거래가 이뤄지는 하향식 경매방식인 네덜란드 경매법을 채택하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번 경매가 이뤄진다. 경매장은 건물 내부에 마련돼 있고 완전 자동화시스템으로 전자화되어 있다. 경매는 보통 오전 7시에 시작해 9시경 마무리된다.

경매장에는 6개의 경매 시계가 있고 바이어들이 있는 탁자에는 6개의 버튼이 있다. 바이어는 이 버튼을 눌러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늘이 돌아가면서 가격이 내려간다. 바이어는 자기가 원하는 가격이 될 때를 기다렸다가 버튼을 누른다.

경매 시계의 구성을 살펴보면 맨 위에 나와 있는 것은 거래되는 채소의 이름이다. 시계 원 안에는 검정색 네모상자가 두 개 있는데 바이어가 버튼을 눌러 낙찰이 되면 첫 번째 상자에 당첨된 금액이 표시된다. 시계 아래쪽에 A부터 H까지 적힌 표에는 출하농가와 경매에 필요한 정보가 간단하게 제시된다.

각각의 자리엔 놓여있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경매를 진행하는데, 낙찰이 되면 정면 스크린 하단에 앉아 있는 경매사와 1:1로 연결해 구매 개수와 원하는 농가를 선택해 구두로 전달한다. 경매사가 구매 수량과 농가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그 경매가 끝이 나고 새로운 경매가 시작된다.

6개의 경매시계 중 중앙의 2개만 메헬렌 경매장에서 사용하고 나머지 4개는 다른 지역 경매장의 경매 내용이 표시돼 바이어들은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경매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계속)

정광용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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