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치밀하고 유리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소비자들로부터 김밥용 김으로 인기가 높은 고흥 물김의 위판액이 연일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작년 11월부터 생산한 물김 6만924톤의 위판액이 6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 위판액인 448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수산업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군은 물김 수확 초기인 지난해 말 고수온과 기상 악화로 생산량과 위판액이 작년보다 비교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국 생산량은 감소한데 반해 군은 슈퍼 김 종자 육성을 통해 고수온, 이상기온에 대비하며 고흥 물김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형성·판매되는데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김양식장에 인공채묘를 설치, 3~4회 채취 후 그 자리에 자연채묘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의 김양식 이모작으로 품질 관리와 작황이 개선된 것도 위판액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군은 현재 고흥산 물김이 120㎏ 한 자루 당 최고 17만 원에 거래됨에 따라 앞으로 위판액이 66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앞으로 명품 고흥김 생산과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해 철저한 병해 예방, 김발 관리 등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실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고흥을 김산업을 선도하는 특화지역으로 육성해 김 산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의 경영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입맛 또한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고흥=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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