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원료를 국산화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개최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주관으로 지난 8일 열린 이 간담회에선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 어묵 원료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어묵 원료 국산화 방안을 논의했다.

어묵 재료인 연육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어묵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연육의 수입단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담회에서 상업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심해성 어종과 양식산 넙치 등 일시적으로 과잉 생산되는 어종, 일시적으로 대량 어획된 어종 등을 어묵 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동남아 등 연육생산 현황과 문제점 △국내 비상품성 넙치를 이용한 어묵 제품 개발 현황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연육소재 개발 방향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수산과학원은 국내산 연육 소재 개발을 통해 연육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과잉 생산 및 대량 어획된 어종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향후 연육 가공 기술 표준화와 제조 공정 간소화 기술 개발 등 연육 생산에 관한 현안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국내산 어종을 이용한 연육 소재 개발이 수입산 연육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국내 수산물 활용을 통한 어묵 제품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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