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가 8일 섬진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한 연어 어린고기 방류행사.

경남도가 60만마리에 달하는 연어 어린고기를 대규모로 방류하며 자원회복에 나선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송태엽)는 8일 섬진강을 시작으로 3월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낙동강, 밀양강 등 하천 5개소에 연어 어린고기 6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2009년도 연어 어린고기 방류 재개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현재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연어 수는 100~200마리 전후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사업의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고 센터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연어 회귀에 있어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섬진강에 40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된 5cm 전후의 어린연어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포획한 친어로부터 채란한 알을 인공 부화시켜 키운 것이다. 방류 질병검사를 거쳐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8일 섬진강, 10일 밀양강 방류 때에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과 주민들이 대거 방류행사에 동참해 연어의 생태 및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산교육의 장이 됐다.

경남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68년 연어인공부화장으로 개소해 이듬해부터 어린연어 431만 마리를 방류했다. 1982년부터 낙동강 하구둑 건설공사로 방류사업이 중단됐으나, 2008년부터 낙동강 하구둑 어도를 일부 개방함에 따라 2009년부터 연어 종묘생산을 재개했다.

연어 종묘생산을 재개한 이후 150여 만 마리를 방류했다. 그 결과 몇 해 전부터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에서도 회귀한 연어가 어업인들에게 포획돼 방류사업의 효과를 입증시켰다.

송태엽 소장은 “밀양강의 연어 회귀를 통해 어린고기 방류 효과를 몸소 체험한 바 있다”면서 “섬진강에도 집중적으로 방류해 연어 자원 증강에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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