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상생·분리 원칙 ‘유통인 합동선언’ 추진
위탁수수료에 거래수수료·표준하역비 통합 산정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서울시공사)가 올해 유통체계 효율화와 도매시장 활성화 및 식품안전의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공사는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공사는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도매시장 유통 효율화 및 기능 강화 △가락몰 개장 및 도매권역 현대화사업 추진 △식품 안전 및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를 내세웠다.

이 가운데 유통체계 효율화를 위해 가락시장의 도·소매 분리로 도매권역의 소매 행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소매 상생 및 분리 원칙에 대한 유통인 합동 선언을 추진해 도매권역의 영업시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직판상인은 중도매인에게 구매를 유도한다는 것. 유통인 합동 선언은 청과 직판상인의 가락몰 이전이 완료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도매권역의 영업시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채소2동이 완공될 때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물류 하역체계 개선을 위해 표준하역비 정산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행 위탁수수료는 거래수수료에 표준하역비가 반영돼 있다. 그러나 이 위탁수수료에 거래수수료와 표준하역비를 통합해 요율을 산정하는 체계로 개선한다는 것. 이럴 경우 서울시공사는 하역비용 절감 시 도매법인의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법인들의 하역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박과 육지 무의 포장화 및 팰릿 하역을 추진하고 꼭지 절단 수박의 유통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도매권역 현대화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건설기본계획 변경의 정부 승인을 협의 중에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울시공사는 유통인 협의체를 구성, 사업 과정의 초기부터 실질적인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의 과정을 공유해 공감대도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학교급식의 내실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안정적 급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키 위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사용료를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식재료 가격 산정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가격 심의 소위원회를 구성, 농수축산물 품목별 가격의 세분화, 가격 산정 주기 개선 등이 마련된다. 식재료의 안전 및 품질 관리를 강화키 위해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현행 320종에서 332종으로 확대하고 검사 건수도 1일 115건에서 150건으로 늘린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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