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이 고품질 참모자반 대량양식에 성공했다. 양산산 참모자반(사진 왼쪽)은 자생 참모자반보다 엽체 길이나 폭이 넓어 가식부위가 많다.

제주 향토음식인 ‘몸국’의 주재료인 참모자반 대량양식이 성공해 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창선)은 1990년대 중반 자취를 감춘 뒤 일부 해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제주토속 참모자반 양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우량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립과 가이식 기간 조절을 통해 고품질 참모자반 대량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예전 참모자반은 소라, 전복 다음으로 주 수입원이었으나 하천정비 및 해안도로 등 연안개발과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1990년 500톤에 이르던 생산량은 지난해 20톤까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톳, 우뭇가사리, 참모자반 등 식용 해조류 중 kg당 가격이 3000원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도해양수산연구원 양식 연구 결과, 파랑 영향이 많은 외해역(조천 마을어장) 0.3ha 양식틀에서 502kg 정도의 참모자반이 생산됐으며, 파랑 영향이 적고 영양염류가 풍부하다고 판단된  내만역(종달항 인근) 0.3ha 양식틀에서는 조천보다 2배 정도 많은 1000kg 정도가 생산됐다.

2곳 해역 모두 고품질 참모자반이 생산됐으나 성장면에서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곳에서가 외해역에 비해 1.3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양식산 참모자반은 자생 참모자반보다 엽체 길이나 폭이 2~3배 정도 넓고 한 가지당 부착 엽체량이 많아 개체당 가식부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엽체 등에 부착되는 이물질이 거의 없어 손질도 쉽고 식감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규호 해양수산자원연구과장은 “어촌계를 대상으로 참모자반 양식기술을 보급해 부가 소득원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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