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트(MAITRE) 자격을 가진 프랑스 뤼엘(Ruelles)농장의 갈멜(Galmel) 씨와 견습 중인 농고학생.

농업 도제교육 '메트르' 유형 3가지
허드렛일 아닌 농장 주된 업무 배워


프랑스의 마이스터는 메트르(MAITRE)이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농업분야도 도제교육을 중시한다. 통상 농업회의소에서 실습생과 메트르 농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계약 관계에도 개입하고 메트르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한다.

메트르(MAITRE)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중고등학교 교과 실습을 하는 실습 메트르(MAITRE DE STAGE)다. 일반적으로 농업인이 농장을 개방해 학생을 받는 형태다. 특별한 조건은 없지만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농장 일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협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농장 허드렛일을 시키기 위해 실습생을 받는 게 아니라 농장의 주된 업무를 배우는 기회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둘째는 16~25세 학생들과 근로협약을 맺고 고용하는 견습교사형 메트르(MAITRE D'APPRENTISSAGE APPRENTI)다. 농업 분야에 3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 학생의 전공과 농장의 품목이 일치해야 한다. 월 15일 가량 실습을 하는데 최저 임금의 25~75%로 근로협약을 맺는다. 이때 급여의 일부를 국가에서 보조한다.

세 번째 메트르 유형은 정착단계의 영농희망자에게 월 50시간 의무교육을 시키는 농업경영 메트르(MAITRE EXPLOITANT INSTALLATION)다. 농업경영 메트르는 농업 경력 4년 이상, 실습생 지도교사 자격을 위한 3일 교육 이수, 매 5년 마다 1일 재교육을 받아야하는 조건이 있다. 최근 들어 3일 교육 이수는 이전 단계 메트르에게도 요구하는 추세다.

농장에서 견습생에게 지나친 노동을 강요하거나 적절한 지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메트르 농가는 실습생의 중도 이탈률이 15% 미만이어야 하고, 지난 5년간 학위 취득률이 최소 6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정광용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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