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산림청을 비롯해 군산, 울산, 안동, 광주 등 각 지자체에서는 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월 1일 기준 전국 88개 시·군·구에서 약 95만본의 피해고사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전국적으로 비상에 걸렸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항공예찰을 실시한 가운데 경북 안동에서는 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화목사용농가 집중단속 발대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방제사업장의 품질관리, 방제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전담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를 열었다.

산림청의 움직임에 지자체도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2월말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으로 인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군산 2만7000ha, 임실 1만5000ha, 순창 1만ha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 중 군산은 재선충병으로 겨울 내내 몸살을 앓고 있다. 전북도는 재선충병의 완전방제를 목표로, 기존 훈증방제를 지양하고, 소구역 모두베기를 실시해 원목을 파쇄하거나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GPS 장비 등을 활용해 최종 위치를 확인하고, 매개충이 활동하기 이전인 3월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을 제거해 방제와 감시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규·양민철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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