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헤센주 풀다(Fulda)농업직업학교 학생들과 제빵 경영체에서 실습을 함께하는 한국의 농고학생들.

경영체서 일하는 도제교육 장려
'Made in Germany' 만드는 근간


독일에서 청소년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절반 정도는 직업학교에 가고 나머지 절반은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학업에 관심이 있는지, 기계에 관심이 있는지, 식물 재배에 관심이 있는지, 동물을 다루는 것을 즐거워하는지 등 본인의 적성과 함께 학생의 학업성취도, 학습발전과정, 사회성, 부모와의 면담 등이 학교 선택을 위한 결정에 반영된다. 이중 직업학교에 가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경영체에서도 배우게 되는데 배우는 곳이 두 곳이기 때문에 이를 이원화제도(Duales System, 듀얼시스템, 도제교육)라 부른다.

독일이 도제교육을 장려하는 것은 경영체와 견습생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경영체는 노동력 확보, 적응 비용의 감소, 정확한 능력 학습 등의 이익이 있고, 견습생은 노동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 현장성, 인정받는 수료증, 임금 지급 등의 이익이 있다.

경영체는 하나의 직업이기에 학생들은 경력을 쌓고 더 나아가 그 직업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사고에 대한 위험성, 출퇴근에 맞는 생활방식 등 그 직업을 갖게 됨으로써 겪게 될 부분을 미리 체험해 보는 의미가 있다.

직업교육 기간은 통상 3년이며, 일주일에 1일은 학교에서 이론 위주의 공부를 하고, 4일은 경영체에서 일하는 것이 독일 도제교육의 운영방식이다. 경영체에서는 평균적으로 2년에서 길면 3.5년을 일하게 되는데 임금은 월 600~1200유로까지 받는다. 임금은 견습의 종류, 견습생의 숙련도, 숙박 또는 출퇴근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독일 도제교육은 연방 차원의 직업교육법에서 360개 도제교육 직업 분야에 대한 각각의 시행령이 마련돼 발효 중이다. 또한 주마다 직업학교가 시행할 기본 계획을 작성해 학교가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럽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낮은 독일의 이같은 교육시스템은 ‘Made in Germany'를 만드는 근간으로 경영체와 청소년 모두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는 게 유럽인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정광용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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