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의 농업교육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PETC+(Practical Experience and Training Centre+) 강사.

초교 졸업 후 적성별 진로 결정
도제교육은 농장 취업과 같아


농업직업교육 중심으로 네덜란드의 교육제도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육이 12살까지인 건 한국과 같지만, 초등학교 졸업 후 대부분 진로가 결정된다. 유치원 2년과 초등학교 6년 총 8년 교육 후 적성에 따라 진로가 어느 정도 결정되는 셈이다.

학문 탐구를 위해 대학에 진학하게 될 학생들은 6년 과정의 예비대학교육(VWO)을 받는다. 직업전선에 뛰어들 학생들은 4년 과정(12~16세)의 예비직업교육(VMBO)을 받는다.

예비직업교육(VMBO)을 끝낸 학생들은 중등직업교육(MBO)에 진학하는데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1~4 레벨로 나눠서 진학할 수 있다. 1단계는 1년 과정이고 2, 3단계는 2년, 4단계는 3년까지도 갈 수 있다.

중등직업교육(MBO)은 BOL(전일제 교육)과 BBL(도제교육)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전일제 교육은 학교에 4일을 나와 이론 교육을 받고 1일은 농장 실습을 한다. 반면 도제교육은 1~2일은 학교에 나가고 4일은 농장 실습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 중 어느 것을 중점적으로 교육받을지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도제교육은 농장에 취업한 것과 다름없다. 일반 전일제 교육 학생들은 인턴십을 하며 약간의 용돈을 받는 정도지만 도제교육 학생들은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한다. 도제교육 과정은 농장과 고용계약이 되어야만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현장 기반 교육인 도제교육 학생 수가 12만 명이고, 학교 기반교육인 전일제 교육 학생 수는 37만 명이다. 이러한 교육제도는 비단 농업 계열뿐만 아니라 공업, 상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에게 주는 공공 혜택이 있는데 네덜란드는 대학교까지 학생 생활비가 지원된다. 18세까지는 양육비가 나오고 18세 이후부터는 본인 계좌로 돈이 들어온다. 집에서 살면 15만 원, 밖에서 살면 40만 원 정도다. 그리고 대중교통카드도 무료로 발급된다. 학교 수업을 위주로 하는 학생에게는 혜택을 다 주고 도제교육 학생의 경우 월급을 받기 때문에 이런 혜택이 없다.

정광용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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