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최근 대 중국 수출 전략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삼 양식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중 FTA가 발효됨에 따라 국내 수산업 분야도 그에 따른 품목별 파급 및 어업·어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어업인들의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수산물이 저가에 유통되고 있어 한·중 FTA로 인한 국내산 수산물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과학원 해삼산업연구센터는 자체기술로 생산한 해삼 우량종묘 10만 마리를 분양해 중국산 저가 수산물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생산되는 수산물 품목이 중국과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한 수산물을 손쉽게 교역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상대적으로 품질우위에 있는 국내산 해삼을 통해 대 중국 수출물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해삼종묘 10만 마리는 지난해 1~2차에 생산한 어린 해삼 25만 마리 가운데 일부로 3월 말까지 양식어가에 분양할 예정이며, 분양단가는 마리당 0.5g 100원, 1g 200원, 2g 이상 400원으로 육상 수조식, 노지 트랙형 축제식 등에서 양식이 가능하다.

이인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해삼 양식 발전과 산업화 등을 위해 종묘 생산에서부터 양성까지 완전양식기술을 확립하는데 모든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해삼 양식 표준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는 등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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