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박물관의 내부 모습.

살아있는 벌 보는 '꿀벌박물관'
배운 내용 토대 순환구조 이해


환경교육센터에서 오감을 통한 인식 교육을 받고나면 인근 협력 경영체를 방문한다. 교육의 마지막 과정은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직접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게 되는데 본인이 직접 만들어 봤기 때문에 물건이 나오게 되는 순환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인정, 유네스코가 어린이 학습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환경교육센터와 협력하는 60여 개의 협력 경영체 중 꿀벌박물관이 있다. 꿀벌박물관은 살아 있는 벌을 직접 볼 수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농장 부부가 친환경 벌에 관심이 많아 태국, 말레이시아, 모로코, 멕시코 등 많은 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관련 기록을 모아 전통적인 벌사양에 대한 내용을 한 곳에 모아 15년 전 설립했다.

독일은 500여 종의 벌이 있는데, 땅에 구멍을 파고 집을 만드는 땅벌도 있지만 땅 위에 집을 짓는 벌이 대부분이다. 옛날에는 흙으로 된 전통가옥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 벌이나 곤충이 사는 공간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이곳은 꿀벌박물관이지만 전통적인 벌의 서식공간이기도 하다. 벌은 붉은색만 감지할 수 없고 우리가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색을 벌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인지한다고 한다. 붉은색은 검정이나 회색으로 인식하지만 다른 색을 감지해 꽃대를 구분한다는 것.

20~30년 전 만하더라도 벌은 사나웠다. 농장 부부는 하루에 60방씩 쏘이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매우 착해져서 방호복을 입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호박벌은 과수농가에 꼭 필요한 존재다. 이들이 없으면 농작물의 수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옛날에 꿀을 먹고 싶으면 나무에 달린 벌집을 따고는 했는데 이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도 만들어 놓았다. 박물관이기에 예전의 모습을 보존해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보통 꿈을 실현하기 전 꿈이 사라져 버리기도 하지만 부부는 꿀벌박물관을 통해 전통 벌을 지키고자 계속 활동하면서 꿈을 실현하고 있다.

정광용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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