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운을 없애고, 건강과 재물을 가져온다는 붉은 원숭이의 해 2016년이 시작됐습니다. 13만 회원 동지와 300만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항상 한농연을 아끼시고, 성원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의 일터와 가정에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12월 20일, 한·중 FTA와 함께, 한·베트남 FTA, 한·뉴질랜드 FTA가 정식 발효됨에 따라, 우리 농업·농촌은 올해부터 완전개방 원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나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같은 힘겨운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을 포함한 농축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올 겨울 유난히 잦은 비 때문에 발생한 곶감과 콩을 비롯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기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13만 회원 동지와 300만 농업인 여러분!

한농연은 29년 전, 청년의 힘으로 복지 농어촌 건설의 기치를 힘차게 들어 농어촌 사회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후 한농연은 농업·농촌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 농업인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우리 스스로의 권익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쉼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이 기치를 더욱 높여나갈 때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스물 아홉 살의 건장한 청년이 된 한농연, 한농연 13만 회원이 힘을 합쳐 앞장서서 오늘의 농업·농촌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새로운 기회로 만듦으로써 농업인이 제대로 대접받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4월 13일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이며,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정치일정에 적극 대응해 농업·농촌의 회생과 발전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 목소리가 국회와 정부에 전달돼 정책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농연이 제 역할을 하겠습니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을 국가 전체예산 증가율 만큼 높이는 것은 물론, 농업인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1%로 인하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농정패러다임도 농업·농촌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바꾸겠습니다. 물론, 미래 농업·농촌을 책임질 후계인력을 양성하는 역할도 지속해야 합니다.

이에 한농연은 새로운 각오와 실천을 통해 농업인의 권익 보호와 농정 혁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농업·농촌의 회생과 발전을 위해 한발 앞서 고민하고 부지런히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농업·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시켜 나가는 활동에도 매진하겠습니다. 우리 한농연 13만 회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을 갖고, 하나로 뭉쳐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회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농업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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