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고추종자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의 영업전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농우바이오의 칼라짱 고추, 한농씨앗의 강탄지구고추, 아시아종묘의 PR 진대건 품종.

올해 재배의향면적 줄어 
최대 10% 판매 감소 전망


고추종자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종자업체들의 영업전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농가들의 고추재배 의향과 면적이 줄어들면서 업체들의 영업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종자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고추 종자판매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5~10% 정도의 판매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의 원인으로는 최근 고추시세가 좋지 않아 다른 작목으로의 대체가 이뤄지고 있고 일선 지자체들도 고추 대신 다른 특화작목을 육성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고추 재배와 수확이 기계화가 되지 않고 인력이 직접 투입되다 보니 농촌의 고령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게 재배면적이 감소되는 측면도 있다.

안재춘 농우바이오 마케팅본부 팀장은 “고추 시세가 받춰 주지 못한 자연감소분과 고추농가의 고령화로 인한 작목전환 등으로 올해 고추종자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탄저병을 비롯해 역병, TSWV(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 CMV(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 등에 내병성을 가진 품종들을 앞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품종들은 재배의 안전성을 기할 수 있는 동시에 수확량은 물론 건과 품질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러한 품종을 기반으로 올해 고추 종자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임영빈 동부팜 종자사업부문 부장은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하고 있어 저항성이 강한 품종의 연구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탄저병이나 역병 등에 내병성을 가진 품종의 육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류옥희 아시아종묘 이사는 “고추 종자의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병성계로 개발한 품종의 농가 반응이 좋아 판매량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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