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삶의질 향상 정책 토론회
6차산업 경영자 역할 참여 미흡
신상품 개발, 지속적 학습 필요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해야
홍보 강화…정책 인지도 제고도


여성농업인의 6차산업화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책 인지도 및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정책 대토론회’에서 박성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농어촌 여성의 6차산업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성정 박사는 “2차산업(가공)과 3차산업(농산물 판매, 농촌관광 등)에 종사하는 농가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경영주의 성별을 살펴보면 2차산업과 3차산업 모두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8배 이상 높다”며 “일반 농가의 경영주 중 여성비율이 16.9%인데 반해, 6차산업화 농가 경영주 중 여성비율은 10%로 더 낮게 조사됐다”고 말했다. 아직 여성농업인이 6차산업화에 따른 농업경영자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것.

또한 여성농업인들의 6차산업화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성공요인은 △제품에 대한 대표의 전문성과 꾸준한 학습노력 △정부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적극 활용 △여성들 간의 네트워크 △SNS 등 정보화 기술의 활용 △가족의 참여와 지원 △지역과의 연계 및 신뢰구축 등이 꼽혔다.

따라서 여성농업인들이 전문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박성정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고품질의 신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학습이 요구되므로 품목별로 수준별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해야 한다”며 “개인이나 집단이 자체적으로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찾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제품개발을 도와줄 수 있는 국내외 전문연구기관에 대한 정보, 여성특화 교육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정책인지도 및 정보 접근성 제고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박성정 박사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원제도 이용경험이 낮고 지원받은 사업내용도 제한적”이라며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에 대한 교육과 홍보강화로 정책인지도를 제고하고, 정보 접근성과 교육기회가 적은 여성들을 위한 연수기회, 특화프로그램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절차에 어려움을 갖는 여성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금 지원조건을 완화하고, 여성농업인의 창업 성공사례를 발굴해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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