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생태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농정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며, 농업의 다원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 발전포럼이 주최하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농어민신문이 주관해 지난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농업·농촌 위기극복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실천,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국토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주문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가치가 변하고 있는 만큼 생태농업을 확대하는 농정이 필요하다는데 같은 의견을 내놨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농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

김광천 한농연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다면 결국 농업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며 “로컬푸드, 슬로푸드, 생협 등 생태농업과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농정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양부 농협바로세우기연대회의 상임대표도 “건강하고 깨끗한 농업의 생태가치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치로 삼고, 이를 대한민국 농정가치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생태농업을 담당한 농업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국민과의 공감대가 우선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농업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농업·농촌의 문제를 국민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황성혁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부연구위원은 “결국 농업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농업계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농업과 농촌이 더욱 농업과 농촌다운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들의 떠난 마음이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