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타농업시험장은 쌀 소비를 위해 가공용 쌀 품종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맛좋은 쌀 신품종 개발·보급 역점
수출·직거래 통해 내수한계 극복


쌀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아키타현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아키타농업시험장이 가장 주력하는 것은 맛있는 쌀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아키타현에는 아키타고마치와 히토메보레, 멘코이나 등 3개 품종이 쌀 재배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키타고마치 품종은 육종, 보급된 지 이미 30년이 지난 품종이다. 고시히카리 품종은 여전히 일본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품종이다. 아키타농업시험장이 쌀 신품종 개발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고시히카리를 능가하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츠부조로이라는 품종을 개발해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데, 이 품종은 생산량도 아키타코마치 만큼 나오고 식감은 훨씬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주식용 쌀 외에 가공용 쌀, 주정용 쌀, 사료용 쌀을 재배한다. 주식용 쌀 재배에 제약이 있어 다른 용도의 쌀을 재배한다. 특히 사료용 쌀은 300평당 11만 엔의 직불금이 나온다. 쌀 직불금으로 그나마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아키타현에서 쌀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아키타코마치생산자협회는 일본 내 쌀 소비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13년 수출전담조직, 동일본쌀생산자연합회를 설립했다. 마케팅 사례로는 아키타현 북쪽에 위치한 후지오카농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임직원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해 출하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대표는 쌀 품종으로 판매하는 시대는 끝났고, 생산자, 생산지, 유통에 대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설명해 신뢰를 얻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수요량을 사전에 파악한 후, 100% 계획재배를 하는데 핵심 전략은 쌀을 소비자들과 직거래하는 것이다.

일본은 기후온난화가 심화되면 일본 열도의 남쪽에서 북쪽까지 모든 지역에서 쌀 재배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홋카이도 지역은 경작지가 넓어 이곳에서 쌀 생산량이 증가하면 과잉생산이 될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 만난 쌀 전문가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쌀 농가는 다양한 작목을 재배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밥에는 다양한 반찬이 필요하듯이, 쌀 외에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종석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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