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이 ‘안전관리통합인증제’로 더욱 깐깐해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 도입된 ‘안전관리통합인증제’는 가축 사육, 도축, 가공,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을 HACCP으로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 단 한 단계에서라도 HACCP 인증을 받지 못한 축산물은 안전관리통합인증 마크를 표시할 수 없다.

이처럼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위해요소가 HACCP 시스템으로 철저히 관리되다보니, 축산물 안전성을 보다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황금마크’로도 불리고 있다.

현재 ‘황금마크’를 획득한 브랜드는 총 10개. 안전관리통합인증 1호 브랜드인 △강원 평창·영월·정선축협의 대관령한우(한우)를 비롯해 △대형유통 분야의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 △양돈분야 무지개영농조합법인(진생원 인삼포크) △육계분야 하림(닭), 참프레(닭·오리), 올품(닭), 동우(닭) △산란계분야 계림농장(계란), 해밀영농조합법인(뜨레난), 농업회사법인 영신주식회사(새내기) 등이 그곳이다.

국내 1호 안전관리통합인증 브랜드인 대관령한우는 인증 전 153억6500만원이던 연매출이 인증 후 218억5000만원으로 42%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또한 통합인증에 참여하는 HACCP인증 업소수도 인증 전 46곳에서 인증 후 63곳으로 늘었다. 이 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

이와 함께 안전관리통합인증에 참여한 브랜드 경영체들은 축산물에 대한 부가가치 상승은 물론 브랜드의 위생·안전 관리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향후 안전관리통합인증제가 확산될 경우 각 단계별로 차이가 나고 있는 축산물 HACCP 인증률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축산물 소비기반이 조성돼 국민 건강 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에겐 ‘안심 식탁’을 축산농가 및 브랜드 업체들에겐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매출 증대를 안겨주는 것이다.

안전관리통합인증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축산업협동조합 △농업경영체 △연간 판매액 50억원 이상의 축산물판매업체 등으로, 인증원은 향후 이들 경영체의 참여 확대를 유도해 안전관리통합인증 마크가 국민들에게 보다 폭 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진만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원장은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은 업체 중 일부는 축산물 HACCP 인증 업체수가 늘어나고 학교급식 납품 증가, 매출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증원은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에 안전관리통합인증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통합인증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안전관리통합인증 획득을 원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교육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문의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심사기획팀 (031)390-5241~3.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