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화훼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습식유통 비중을 확대하고, 화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서울 aT센터에서 24개 화훼단체들이 참여하는 ‘2015 화훼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화훼산업 진단과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먼저 고품질의 꽃 생산·유통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은옥 겟잇플라워 대표는 “현재 aT화훼공판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습식유통 꽃은 피부로 느낄 정도로 수명이 길고 품질이 좋다”며 “이런점을 잘 홍보하고 강화할 수 있는 습식유통, 선도보증, 종합인증 등의 품질 보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상인 한국화훼유통연합회장은 “고품질의 꽃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화훼공판장에 검수관을 도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소비자가 좀 더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도록 화훼유통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농가들은 판로가 없어 고생하는데 소비자들 역시 화원이 줄면서 꽃을 살 곳이 없다”며 “거점 화훼유통센터 건립 등을 통해 물량이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분배되고 도·소매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유통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근영 경남과학기술대 교수 역시 “원예교육과 체험, 구입 등을 한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화훼가격안정프로그램’의 도입과 ‘꽃 상품 매뉴얼 제작’ 등이 소비촉진 방안으로 제시됐으며, 이러한 방안들을 실행하기 위해선 화훼단체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자조금 등의 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130여명의 지자체 및 학계,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토론회 외에도 어린이 창의원예교육 사례 발표와 체험수기 낭독, 꽃 생활화 아이디어 공모전 사례 발표 및 시상식이 열렸다. 꽃 생활화를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는 정설해(35·경기도 용인시) 씨의 ‘농산물 꾸러미와 캐주얼 플라워 연계사업’이 대상을, 박춘한(45·서울 강동구) 씨의 ‘공정한 화환거래를 통한 꽃 소비 촉진 시스템’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현희 기자 kimh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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