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쿠라팜에서 직판매하고 있는 선물용 백미.

농가 레스토랑 오픈·직거래 추진
리더 포용력 있어야 갈등 최소화


과거에는 쌀을 생산해 농협에 출하하기만 해도 생활이 가능했다. 하지만 TPP, FTA 등 시장개방으로 외국산 쌀이 싼 값에 들어오고, 쌀 소비량까지 줄어드는 현실은 쌀 농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사쿠라팜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소비자와의 독자적인 직거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직거래를 진행하면서 소비자와 교류하는 농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취지로 2011년에 사쿠라팜이 직영하는 농가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아키타현의 대부분의 농산물은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동경 등 대도시로 출하되는데, 이렇다보니 지역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그래서 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해 지역 농산물을 직접, 가공 판매하고, 소비자들과의 관계도 보다 밀접히 해나가자는 취지를 갖고 출발했다.

사쿠라팜은 대표 1명과 임원 2명이 일하고 있다.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나머지 임원 2명이 생산을 담당한다. 사쿠라팜의 연간 매출액은 9800만 엔인데 매출이 많으면 세금이 많아져 매출액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생산에 참여하는 조합원 농가를 위해 사쿠라팜은 농가의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인건비를 책정해 지급하고 있다. 순수익은 정확히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수익이 나면 대부분 농기계를 구입하는데 사용한다. 회사의 경영을 평가하자면 적자는 없고 수익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이 협력하여 만든 공동사업체라 하더라도 주민간의 갈등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며, 리더가 포용해 함께 살아가야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는 1마을 1기업이라는 농촌마을 조직화 정책이 있다. 표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우선 1마을 1기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후, 조직화에 실패한 마을에는 지원하지 않고 성공한 마을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각 농가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잘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종석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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