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위원회 성별참여 현황 공개…2013년 대비 0.9%p↑

인천 부평구 여성참여율 최고

전국 시·도,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성별참여 현황이 공개됐다. 지난 7월 1일 ‘양성평등기본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2014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성별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각종 정책결정을 위해 총 1만8043개 위원회가 운영 중이며, 위촉직은 18만1048명(남성 12만9492명, 여성 5만1556명)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은 28.5%로, 2013년 27.6% 대비 0.9%p 증가했다. 전체 지자체 중 여성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부평구(49.1%), 서울 용산구(47.3%), 서울 성동구(46.8%)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성별참여율을 공개할 방침이며, 2017년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참여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 위해 지자체별 확대 목표를 설정해 이행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가부는 2017년까지 여성참여율 44.9%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가 위원회 여성비율 제고에 모두 동참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행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방자치단체별 위원회의 성별 참여현황 공개가 우리나라 양성평등 수준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사회 전체가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책결정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해야 하며, 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촉직 위원의 경우 특정 성별 60% 초과를 금지하고 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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