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농가 합심 공동법인 만들고
수익증대 위해 사업 다각화 추진


나카센 사쿠라팜은 공동 영농법인이다. 마을의 19개 농가가 조금씩 출자를 하여 2005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화를 한 이유는 지역사회의 고령화가 심각했고,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쌀값 하락이 예상되었고, 혼자서는 농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이 맞는 지역 사람들이 모여 회사를 만든 것이다. 콤바인 한 대 가격이 500만 엔~1,000만 엔인데 농가가 하나씩 보유한다면 생산비를 맞출 수 없다. 따라서 함께 소유하고 함께 운용해 비용을 줄이고자 법인을 만든 것이다.

처음 농가들이 모였을 땐 어떻게 법인을 만드는지에 대해 전혀 몰랐다. 법인학습회를 만들어 어떻게 법인을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공부했다. 이 학습회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2003년에 시작했는데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2년간 교육을 받은 뒤 법인화를 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 마을에는 50ha의 농지가 있었는데, 이 농지를 하나의 농장이라 생각했을 때 어떤 작물을 재배할 것인지를 같이 고민했다. 주력 농산물은 쌀이었지만, 제한 비율이 있어 당시 30%는 다른 작물을 재배해야 했다. 총 50ha 중 35ha는 쌀을 재배하고 나머지는 야채, 대두, 용담을 심었다. 

법인화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법인화를 해도 수익이 많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법인의 수익 증대를 위해 추가 사업을 고려하게 되는데, 고령화로 인해 농업을 지속할 수 없는 농가들이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쌀 위탁생산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50ha로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법인의 총 경영면적은 95ha에 이르고 있다.  

2008년에는 법인 소유의 라이스센터를 건립했는데, 이후 농약 사용을 반으로 줄인 친환경 쌀을 재배해 라이스센터에서 직접 가공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여기서 가공한 친환경 쌀은 농협에 40%를 출하하고, 나머지 60%는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쌀 재배품종도 초기에는 주식용 쌀인 아키다코마치만 생산했는데, 판로가 많지 않아 요즘에는 주정용 쌀과 현미 전용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쌀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계속)

윤종석 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www.terram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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