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원장 김남균)이 국내 최초로 ‘한국산림인증제도 임산물생산·유통(CoC) 인증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CoC인증이란 산림경영인증과 함께 한국산림인증제도의 한 형태로, 목재, 종이, 수실류 등의 임산물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인증을 받은 산림에서 나온 제품임을 보장하기 위해 그 이력을 증명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진행한 CoC인증 시범사업은 총 4건.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홍천국유림관리소 가리산 선도산림경영단지 6562ha를 대상으로 산림경영인증 시범사업을 완료한 가운데 이곳에서 채취한 잣을 가공하는 업체인 한영농산의 잣을, 또 같은 곳에서 벌채한 목재를 사용한 목재가공업체 한스팩토리의 목재제품을 대상으로 각각 CoC인증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재활용 원료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도 산림의 벌채를 감소시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CoC인증을 인정해주고 있는 만큼 국내 제지업체인 깨끗한나라가 생산하는 제지제품에 대해서도 CoC인증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그밖에, 또 다른 제지업체 무림페이퍼도 CoC인증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한스팩토리와 깨끗한나라의 CoC인증 시범사업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설미현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현재까지 산림인증은 외국의 인증제도를 활용해 왔던 만큼 우리나라만의 산림인증제도가 필요했었다”며 “이번에 시범사업 중인 한국산림인증제도 CoC인증은 인증업체에서 생산한 목재가 타 업체의 목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사업자가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설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CoC인증을 국제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려서 지속가능성은 물론, 수출에도 기대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또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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