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국가적 생명산업으로 특화할 수 있는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영농후계자들을 위한 농업교육을 강화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모두, 풍요롭고 경쟁력있는 농업·농촌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함이다.

‘도·농교류 활성화로 강한 농업, 살맛나는 농촌, 희망찬 대한민국을!’이란 주제로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경마공원 럭키빌 6층에서 개최한 ‘제56회 전국농업기술자대회’에서 1500여명의 전국농업기술자협회원들이 이 같이 주장했다.

윤천영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어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늘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오늘날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하고, 이러한 저력이 선진 농업강국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게 하는 동력이요, 바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농촌과 도시가 교류해 활성화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시대정신이고, 이를 통한 변화와 혁신만이 희망찬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길이라고 확신하면서 이번 대회가 더 낳은 미래농업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기협은 풍요롭고 경쟁력있는 농업·농촌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공감대에서, “최근 FTA 등 개방농정의 높은 파고와 높아지는 생산비, 전가의 수입농산물 유입, 농촌의 고령화·공동화 등 우리 농업·농촌에 불어닥친 심각한 위기상황에 농업의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있다”는 우려와 함께, 6가지의 건의사항을 담은 ‘선도농가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에서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의 실정을 감안한 가격안정대책 △농업을 신성장 동력의 국가적 생명산업으로 특화할 수 있는 농업·농촌 정책 수립 △농가소득 증대와 도농간 소득 불균형 해소방안 마련 △영농후계자들이 농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농업교육 강화 △무역이득공유제 즉시 법제화 등 농축산물 생존보전대책 수립 △농촌과 도시가 상생해 선진일류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국민농업운동 전개 등을 제안하면서 “정부와 국회가 농업정책에 반영시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