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음성 내년 6월·부천 2018년 증설…출하 대기 문제 해소 기대"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의 도축라인 증설공사가 내년 6월경 마무리 되면서 7월부터 현재 소 도축량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8년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까지 합세할 경우 농협중앙회 계열의 공판장이 도축 가능한 소 마릿수가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증설공사가 완료되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의 경우 증설 후 일 도축 가능량이 800두 수준으로 현재 가능량보다 2배가량 늘어난다. 또 1500억원을 들여 축산물 복합단지로 건립이 되는 부천축산물 공판장도 공사가 완료되면 일 700두 이상의 도축능력을 갖게 된다.

이를 다 합치면 1일 기준 소 1500두의 도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으로 1년 중 305일을 도축할 경우 45만7000두 가량을 도축할 수 있게 된다. 이 물량은 연 평균 소 도축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음성과 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출하예약제와 관련된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이들 공판장으로서는 도축물량을 맞추기 위해 농가들에게 출하를 독려하는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농협공판장 관계자는 “2개 공판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전체 소 도축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도축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경락가격이 좋아 일부 예약이 밀리는 공판장의 출하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출하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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