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저수지 저수율 80% 이상 확보 계획

내년 4월까지 삼척 등 4개 시군 암반관정·양수장 설치

강원도는 최근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인한 최악의 가뭄이 내년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장기 예보에 따라 2016년 봄철 영농기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강원도는 평년 1277mm의 55% 수준인 703mm의 매우 적은 비가 내린 상태고 도내 317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69.9%로 내년 영농철 용수공급엔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지난 9일 도청에서 18개 시·군 담당과장 및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5개 지사 담당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가뭄대책으로는 가뭄 및 준설사업으로 인해 저수율이 30% 이하인 17개 저수지에 대해선  하천수 양수 및 관정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을 조기 확보해 내년 3월 말까지 저수율을 8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저수량 2570톤 규모의 철원평야 토교저수지는 한탄강에서 1일 8만 톤을 용수해 내년 3월 말까지 가득 채우기로 했다.

아울러 금년도 가뭄이 극심했던 강릉시를 비롯한 5개 시군 고랭지 채소주산단지의 가뭄대책사업으로 136억2000만원이 긴급 지원된 강릉 안반데기 항구대책시범지구와 삼척시 등 4개 시군의 암반관정 및 양수장 설치사업 등은 내년 4월 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특히 금년도에 시행중에 있는 저수지 준설사업 40개 저수지 중 준설 중에 있는 17개 저수지는 11월 30일까지 조기 완료해 12월 초부터는 담수를 시작해 3700만톤의 추가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보강 공사 중인 저수지는 가능하면 내년 봄 이전에 공사를 끝내고, 320억원을 투자해 시행 중인 33개 지구 노후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어재영 강원도 농정국장은 “42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내년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과 농어촌주민들도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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